연합뉴스 1분기 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 6월 기준 다시 0.4%대로 내려왔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51%) 대비 0.09%p 하락했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3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4천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4천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2조4천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가 확대되면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6월 중 신규연체율도 0.1%로 전월(0.12%) 대비 0.02%p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지난 2분기 중 연체율이 크게 늘었던 중소·개인사업자 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감소했다.
6월 말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12%p 하락했는데, 대기업 대출이 0.01%p 하락하는 동안 중소기업 대출은 0.14%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중에서도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이 0.17%p,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12%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보다 0.0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3%p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14%p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