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하니와 양재웅 정신의학과 의사. JTBC 제공, 양재웅 SNS 캡처그룹 EXID 출신 가수 겸 배우 하니가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C 자리를 떠난다.
20일 JTBC 측에 따르면 하니는 새 예능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이에 '리뷰네컷'은 새로운 MC들과 함께 오는 9월 2일 첫 방송된다.
이 같은 하차는 하니와 결혼을 앞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대표 원장인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이후 하니의 SNS까지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곤욕을 치러, 상당한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 5월 27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양재진 형제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 소재 병원에 입원했다가 17일 만에 사망했다. A씨는 사망 전날 복통 등을 호소했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격리·강박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바이탈 사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A씨 유가족이 유기치사,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병원 대표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6명을 고소함에 따라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 사실이 뒤늦게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양재웅은 지난달 30일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를 통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수사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유가족은 두 달 간 침묵하다가 논란 후 사과한 것에 대해 "언론플레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하니와 양재웅은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이 역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