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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사라져도 무더위·열대야 안 끝난다

날씨/환경

    태풍 종다리 사라져도 무더위·열대야 안 끝난다

    21일 오전 중 종다리 소멸 전망
    많은 비에도 무더위 꺾기에는 역부족
    한 달째 이어지는 열대야 '사상 최장'
    기상청 "당분간 폭염 이어질 것"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21일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일부 남부지방에는 최대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지만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기는커녕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달해 북상 중인 태풍 종다리는 이날 새벽 군산 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오전 중 소멸할 전망이다.

    종다리는 가장 약한 단계 태풍인 '미니 태풍'으로 세력을 더 키우지 못한 채 한반도에 접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상공에 뜨겁고 건조한 고기압이 위치해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더라도 태풍 오른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에는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지역에 이날까지 30~80㎜의 호우가 예상되고 일부 남부 지역에는 100㎜가 넘는 폭우가 예상된다. 22일에도 저기압이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비가 계속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0일 서울에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서울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7월 21일부터 지난밤(8월 19~20일)까지 30일째 열대야를 겪었다. 박종민 기자20일 서울에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서울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7월 21일부터 지난밤(8월 19~20일)까지 30일째 열대야를 겪었다. 박종민 기자
    비가 내리겠지만 무더위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종다리가 품고 있는 더운 기운이 습기와 함께 한반도에 남는 탓이다. 실제로 종다리가 북진하는 동안 한반도는 점점 더 더워졌다. 전날(20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4도까지 올랐고 경기 양평군 옥천면은 최고 39도를 기록했다.

    밤에도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 7월 21일 이후 30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사상 처음 한 달 연속으로 열대야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강수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오는 23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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