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투수 유영찬. 연합뉴스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최근 3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었다.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4이닝 동안 공 96개를 던지고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총 6명의 불펜 투수가 공을 던졌다.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지강을 시작으로 함덕주, 김유영, 김진성, 박명근, 유영찬이 SSG 타자들을 상대했다. 성과는 좋았다. 이들은 5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하며 팀의 4 대 3 승리를 지켜냈다.
LG 염경엽 감독은 21일 SSG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를 돌이켰다. 염 감독은 지난 경기 불펜진의 활약에 대해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연속성이 없었다"며 안심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염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불펜 투수진 조합을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명확한 답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염 감독은 "가장 연속성이 힘든 포지션이 불펜 투수들이다. 이건 메이저 리그(MLB)도 마찬가지"라면서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정우영의 큰 방향을 잡아뒀는데, 연속성을 만드는 게 힘들다. 중간 투수들은 올해 잘했다고 내년에도 잘할 확률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진성과 유영찬은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염 감독에 믿음을 주고 있다. 염 감독은 "유영찬, 김진성 빼고는 중간 투수들이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상태"라면서 "어제 경기에서도 김진성이 빨리 위기를 막아줘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유영찬에게도 훈련할 때부터 신중하라고 조언을 한다"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61승 52패 2무를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6.5게임 차로 뒤처진 상태다.
연패를 끊은 상황에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이날 LG 선발 마운드에는 임찬규가 오른다. 임찬규는 올 시즌 19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72를 작성했다. 타석에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 타자) 순으로 오른다.
염 감독은 송찬의 지명 타자 기용에 대해 "아직 수비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를 써봤는데 불안한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좌익수에는 김현수를 넣었다"며 "송찬의에게도 엄청 중요한 일"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