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WBC에서 호주에 패한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한국 야구가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겪은 수모를 씻을 수 있을까. 2026 WBC 조별 리그에서는 일본, 호주, 체코와 한 조로 묶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사무국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026년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WBC 조별 리그에서 C조에 편성돼 일본,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 경기는 모두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다.
A조에서는 쿠바·푸에르토리코·파나마·캐나다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맞붙는다. B조에는 미국·멕시코·이탈리아·영국이, D조에는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네덜란드·이스라엘이 묶였다.
여기에 내년 2월 예선을 통과한 4개국이 조마다 한 팀씩 배치된다. 조별 리그는 총 5개 팀이 풀 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8강전은 미국 휴스턴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4강전과 결승전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직전 대회에서 겪은 굴욕을 설욕할 절호의 찬스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 상대인 호주를 반드시 꺾어야 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7 대 8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어 숙명의 한일전에서는 힘도 쓰지 못하고 4 대 13으로 대패했다. 이후 체코와 중국을 잡고 2승 2패의 성적을 남겼지만 결국 1라운드에서 짐을 싸야 했다.
이번에도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경기 일정도 확정됐다. 한국은 내년 3월 5일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체코와 만난다. 이틀 뒤인 7일에는 일본과 맞붙는다.
8일에는 예선 라운드 통과 국가와, 9일에는 호주와 상대한다. 한국이 조별 리그를 통과하면 야구 강국이 다수 포진된 D조 팀과 4강 티켓을 놓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고, 2009년 2회 대회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WBC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부터 작년 5회 대회까지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