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택연.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김택연은 역대 KBO 리그 최고의 고졸 신인 마무리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택연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8-7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8회말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만회해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러자 두산은 신인 마무리 투수를 조기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두산의 계획은 뜻대로 풀렸다. 김택연은 8회를 추가 실점없이 막았고 타선은 9회초 5점을 뽑아 13-7 승리를 이끌었다.
1⅓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NC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김택연은 시즌 17세이브(3승 2패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했다.
이로써 18년 만에 KBO 리그의 새 역사가 쓰여졌다. 김택연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 나승현의 종전 기록(16세이브)을 뛰어넘어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택연은 지난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⅓이닝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곧바로 반등하면서 두산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
김택연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의 주인공이 되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앞서나갔다.
그러나 역대 KBO 리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이 기록은 조용준이 갖고 있다. 연세대 출신 조용준은 2002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28세이브(9승 5패 평균자책점 1.90)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