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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만에 다시 타오른 성화' 파리 패럴림픽, 12일간 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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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만에 다시 타오른 성화' 파리 패럴림픽, 12일간 열전 돌입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 대한장애인체육회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 대한장애인체육회
    파리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7일 만에 새로운 성화가 타올랐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개회식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처럼 지난 11일 막을 내린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펼쳐졌다. 대회 심볼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부터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패럴림픽 개회식이 야외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패럴림픽이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파리는 1900년, 1924년, 2024년 세 차례 올림픽을 개최했으나, 패럴림픽은 열지 않았다.

    기수를 맡은 카누 최용범을 필두로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대한장애인체육회기수를 맡은 카누 최용범을 필두로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프랑스 예술감독 토마스 졸리와 스웨덴 안무가 알렉산데르 에크만이 연출한 개회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퀴랭은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

    각국 선수단은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행진했다. 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맡았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대한장애인체육회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대한장애인체육회
    129번째로 입장한 난민 선수단, 157번째로 입장한 우크라이나가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의 기립박수가 나왔다.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한 개최국 프랑스는 대표적인 샹송 '오 샹젤리제'에 맞춰 광장으로 들어왔다.

    입장 이후에는 선천적으로 왼팔이 없는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의 공연이 펼쳐졌다. 그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 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

    이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이어졌다. 파리 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한 성화는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거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에게 넘어갔다.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터지는 축포. 대한장애인체육회파리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터지는 축포. 대한장애인체육회
    이후에는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

    에스는 다시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성화를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이어받았다.

    다섯 선수는 함께 최종 점화를 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

    개회식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후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 17개 종목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20위를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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