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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가기 싫어서…" 상대에 투수 사인 알려준 美 포수 퇴출

"포스트시즌 가기 싫어서…" 상대에 투수 사인 알려준 美 포수 퇴출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 야구 SNS 캡처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 야구 SNS 캡처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는 13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뛰는 포수 데릭 벤더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데릭 벤더는 미네소타가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지명한 2003년생 유망주다. 올해 선발한 신인이 방출된 이유는 그가 실력이 부족하거나 잠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 도중 상대 팀의 타자에게 투수가 던질 공을 몰래 알려준 사실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지난 7일 벤더의 소속팀 포트마이어스 더 마이티 머슬스와 레이크랜드 플라잉 타이거스의 더블헤더 2차전 도중 상황이 발생했다.

레이크랜드가 6-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레이크랜드는 이날 승리로 플로리다 스테이트 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포트마이어스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레이크랜드의 코치가 포트마이어스 소속 코치에게 데릭 벤더가 했던 돌발 행동을 알려줬다. 포수 마스크를 쓴 데릭 벤더가 투수 로스 던이 던질 구종과 코스 등 투구 정보를 상대 타자에게 미리 귀띔했다는 것이다.

레이크랜드 코치는 소속팀 타자가 당시 데릭 벤더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상대의 사인을 훔치려는 의도 역시 없었다고 설명했다.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기 위한 부연 설명이었다.

데릭 벤더는 대체 왜 그랬을까. ESPN에 따르면 벤더는 시즌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 어이없는 선택을 했다. 실제로 동료들에게 "시즌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마이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데릭 벤더는 자신의 뜻을 이뤘다. 하지만 자신의 야구 인생도 빨리 끝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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