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한 경기 10타점, 6안타, 장타 5개, 홈런 3개와 도루 2개.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이 같은 엄청난 기록을 남긴 '괴물'은 종종 나왔다.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은 12타점이고 최다홈런 기록은 4개다. 하루에 안타 7개를 몰아친 선수도 있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부터 은퇴까지 수많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일 경기 10타점 이상, 6안타 이상, 장타 5개 이상, 홈런 3개 이상, 도루 2개 이상 등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없었다.
어제까지는 그랬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10타점, 3홈런, 2도루, 6안타, 장타 5개(홈런3 2루타2)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20-4 승리를 견인했다.
현역 생활을 하면서 위에 나열한 여러 기록들 중 하나라도 달성한 선수가 있다면 그날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데 오타니는 한 경기를 치르면서 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경기 10타점, 6안타, 장타 5개, 홈런 3개, 도루 2개 등을 한 차례 이상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것도 단 하루만에.
오타니는 이날 활약으로 전인미답의 50-50(51홈런-51도루)을 달성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역대급' 경기를 통해 '역대급' 시즌을 완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