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감독. 연합뉴스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강인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NC는 20일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남은 시즌은 공필성 퓨처스(2군)리그 감독이 지휘한다.
강 감독은 2022시즌 도중 이동욱 전 감독의 중도 사퇴로 대행으로서 지휘봉을 잡았다. 팀을 빠르게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해당 시즌 종료 후 NC와 3년 총액 10억 원에 정식 계약을 맺었다.
정식 감독으로 첫 시즌이었던 2023시즌에는 정규 리그를 4위로 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팀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초반 NC는 2위까지 오르는 등 상위권에서 시즌을 보냈지만, 여름이 되자 급격하게 무너졌다. 11연패에 빠지며 부진을 거듭했고, 현재는 리그 9위(60승 74패 2무)에 머물러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아쉬웠다. 팀의 핵심인 손아섭과 박건우가 부상으로 시즌을 빠르게 마쳤고, 시즌 도중 부상에서 복귀한 불펜 투수 김영규는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강 감독은 대행 기간을 포함해 통산 401경기 197승 197패 7무(승률 0.500)를 기록했다. NC는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 시스템과 리더십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다"면서도 "분위기 쇄신을 통해 20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로 판단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