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유튜브 영상 캡처KBS가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취소가 레알 마드리드 측의 일방적 결정이었다며 공연 정상화를 요구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이하 제작진)은 지난 19일 공식 입장을 내고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 측은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2025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는 발표를 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런 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측은 '뮤직뱅크' 측에 공연 취소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 요청이나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일침했다.
19일까지도 레알 마드리드 측은 마드리드와 한국 양측 주최 측, 그리고 이미 티켓을 구매한 전 세계 87개국 3만 3천명의 K팝 팬들에게 어떠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팬들뿐만 아니라 이미 공연을 위해 스케줄을 조정한 K팝 아티스트 역시 피해를 입고 있다.
제작진은 "공연에 출연 예정되어 있던 아티스트들로부터 공연 취소 기사에 관한 확인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만약 공연이 중단된다면 한국에서 마드리드까지 20시간 가까운 이동시간을 감수하고 스페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던 8팀의 K팝 아티스트들의 실망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사전 협의 없이 부당하게 내려진 독단적인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 '뮤직뱅크' 뿐만 아니라 수만 명의 K팝 팬들과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K팝 아티스트들에게 공식적인 설명 및 사과를 할 것, △ 팬들과 아티스트들의 손해에 대해 공연 취소에 따른 도의적, 재정적 책임과 '뮤직뱅크 월드투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의 책임도 질 것, △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 등을 촉구했다.
제작진은 "공연 시간 조정(또는 단축), 주변 소음 최소화 등 베르나베우 공연을 기다리는 K팝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 제작진은 마드리드 행정당국과 베르나베우 공연장 측의 어떠한 요청에도 협의할 의향이 있으며, 현지 주최 측과 수만 명의 K팝 팬들과 함께 공연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는 오는 10월 12일 레알 마드리드의 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 측의 공연 취소 결정으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