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 원정을 마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의 아시아 정상 유지를 자신했다.
홍명보 감독은 20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은 내가 감독 경력을 시작한 곳이기에 낯설지는 않다. 다만 오래 전 일이었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새롭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첫 경기였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비난을 받았다. 이어진 오만 원정에서는 3-1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중동 원정은 언제나 까다롭다. 하지만 앞으로도 한국이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축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에 발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축구 철학을 확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술은 물론 정신적, 문화적 측면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목표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출전권 획득"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경쟁할 기량을 갖추고 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과제는 선수들을 바꾸기보다는 우리의 축구 문화에 기반해 올바른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전 소속팀이 된 울산 HD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울산은 32개 팀 체제로 전환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 최고 클럽 중 하나에서 감독을 해 영광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성공은 나와 선수들, 그리고 클럽 전체의 몫"이라면서 "클럽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얼마나 좋은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