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황진환 기자"저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입니다."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 최대 화두였고, 오는 10월2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결과 브리핑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10월2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축구회관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홍명보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면서 "이번에 국회에 가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 나는 분명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들었다.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수락했다. 국회에 가보니까 내가 들었던 말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쉽지 않았다. 몇몇 외국인 감독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계약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3월과 6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도 했다. 게다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까지 사퇴했다.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전권을 위임 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홍명보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의 폭로 후 논란은 더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전원 동의냐, 아니냐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회의록을 전체적으로 협회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다. 만약 그게 안 된다면 가장 쟁점인 10차 회의록이라도 공개해서 투명하게 검증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협회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틀 뒤 진행되는 문체부 브리핑에 대해서는 "문체부의 절차는 내가 말할 수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10월 경기다. 10월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나에게는 더 큰 이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