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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벼랑 끝 승부가 시작됐다…두산은 다승왕 곽빈 카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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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벼랑 끝 승부가 시작됐다…두산은 다승왕 곽빈 카드로 맞불

    두산 곽빈. 연합뉴스 두산 곽빈. 연합뉴스 KT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KT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KT 위즈의 저력은 대단했다. 지난 1일 KBO 리그 사상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SSG 랜더스에 1-3으로 뒤진 8회말 대타 오재일 카드 성공,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3점 홈런으로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4-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KT는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시즌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가 막을 올린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탈락한 경우는 없었다. 5위 KT는 1,2차전을 모두 잡아야만 상위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반면, 4위는 한 경기만 잡아도 준플레이오프 무대로 간다. 5위 팀이 1차전을 이겨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간 사례를 두 번밖에 없었다. 게다가 모든 경기는 4위 팀의 안방에서 열린다.

    두산은 1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2018년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다승 시즌을 보냈다.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다.

    곽빈에게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이다.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 1차전에서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은 졌고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로 치러진 작년에는 3⅔이닝 5실점 부진으로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전적은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좋지 않았다.

    곽빈은 올해 KT를 상대로 강했다.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했다. 그보다 의미있는 기록은 최근 페이스다. 9월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3.22로 잘 던졌다.

    두산은 9월 초까지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면서 4위 자리를 잠시 KT에 내주기도 했다. 이후 KT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잡아내는 등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4위를 수성했다.

    타선에서는 9월 들어 절정의 타격 감각을 자랑한 김재환과 올 시즌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한 양석환 등이 눈에 띈다.

    KT는 지난 1일부터 사실상 토너먼트를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SSG와 벼랑 끝 승부에서 승리했고 준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서는 두 차례 더 살아남아야 한다.

    KT에서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올 시즌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검증된 '빅게임 피처'다. 5위 결정전의 영웅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해 최근 팀 전체가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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