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 메시(왼쪽)와 수아레즈. 연합뉴스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사상 첫 정규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메시는 3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의 로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2024 MLS 정규 리그 콜럼버스 크루와 원정에서 2골을 터뜨렸다. 팀의 3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승 8무 4패, 승점 68로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동·서부 콘퍼런스 전체 1위를 확정했다. 정규 리그 우승컵인 방패 모양 트로피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했다.
메시는 지난해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하위권이던 팀을 단숨에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 속에 지난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클럽 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정규 리그까지 제패했다.
메시는 올 시즌 부상 여파로 MLS 16경기만 뛰었지만 1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우루과이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가세해 올해 20골을 넣으면서 힘을 보탰다. 둘은 인터 마이애미의 72골 중 35골을 책임졌다.
이날도 메시는 맹활약했다. 0 대 0으로 맞선 전반 45분 메시는 후방에서 온 롱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메시는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골을 내줬지만 2분 뒤 수아레스가 헤더로 골을 넣어 3 대 1로 도망갔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1골을 허용하고 36분에도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줬지만 상대 실축으로 승리를 지켰다.
창단 첫 정규 리그 우승을 기뻐하는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 인터 마이애미
메시는 통산 4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시는 스페인 라리가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을 이룬 바 있다. 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이뤄 역대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역대 최다 우승컵을 수집한 메시다. 현역 선수 중 메시 다음은 35차례 우승을 거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다. 은퇴 선수까지 포함하면 브라질의 다니 아우베스가 43번 우승으로 메시와 3회 차이다.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제라르 피케가 38번, 브라질의 마스웨우는 37번 우승을 차지했다.
MLS는 정규 리그 뒤 동부, 서부 콘퍼런스의 상위팀들이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은 필립 앤슈츠 트로피(MLS 컵)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