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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마법 부린 '강철 매직' 고영표 1차전 선발 승부수로 LG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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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마법 부린 '강철 매직' 고영표 1차전 선발 승부수로 LG 정조준

    '기다렸다' LG, 준PO 1차전 선발은 12일 휴식한 엔스

    고영표. 연합뉴스 고영표. 연합뉴스 LG 엔스. 연합뉴스 LG 엔스. 연합뉴스 
    프로스포츠에서 토너먼트 성격의 경기를 보기는 쉽지 않다. 이기면 다음 기회가 생기고 지는 순간 시즌이 끝나는 벼랑 끝 승부만큼 뜨거운 승부도 없다.

    KT 위즈는 벼랑 끝 승부에서 세 번이나 살아남았다. 먼저 SSG 랜더스와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5위를 차지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하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1,2차전을 내리 잡아내 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역사가 쓰여졌다.

    KT는 "오늘만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준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왔다. 선발 자원인 고영표는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불펜투수로 등판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 나란히 선발 등판한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도 그랬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막판 페이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사실상 마운드 총동원령 아래 시리즈를 치렀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 팀을 구했다.

    KT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등판 기회를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한다. 상대는 정규리그 3위 LG 트윈스. 3승제 시리즈다. 이제는 '하루살이'가 아니라 시리즈 운영을 생각해야 할 때다.

    KT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1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과감한 결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와일드카드 2차전 승리 후 조이현의 이름을 언급했고 5위 결정전 선발이었던 엄상백의 등판 가능성도 있어 보였지만 최근 연이은 호투로 팀을 준플레이오프 무대로 끌어올린 고영표에게 시리즈 첫 경기를 맡겼다.

    고영표는 지난 달 28일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팀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틀 쉬고 SSG전에서 1⅔이닝을 소화했고 하루 쉬고 두산전에 나서 1이닝을 막았다.

    고영표는 작년 LG를 만났던 한국시리즈에서 두 차례 등판한 경험이 있다. 최근 3시즌 동안 LG를 상대로 다소 부진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최근 폼도 좋기 때문에 단기전 첫 경기 선발로 결정됐다. 다만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영표를 선봉 삼아 반드시 첫 판을 잡겠다는 각오다.

    LG는 1차전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기용한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엔스는 정규리그 막판에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고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팀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지난 달 22일 두산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12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체력은 충분하다.

    불펜 싸움은 지켜봐야 한다. LG가 지난해 KT를 꺾고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강한 뒷심 때문이었다. 불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 LG 불펜은 작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반면, KT 불펜은 다소 지쳤지만 비교적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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