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박예서. 대회 조직위원회올해 신설된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종문배 주니어 대회 단식 4강 대진이 완성됐다. 특히 프로야구 SK(현 SSG) 왕조를 이끌었던 박정권 해설위원의 딸 박예서(14·오리온)가 우승에 도전한다.
박예서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4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정의수(중앙여고)를 세트 스코어 2 대 0(6-2 6-1)으로 눌렀다. J100 안동 대회까지 2주 연속 4강 진출이다.
지난주 결승 진출의 아쉬움을 딛고 우승을 노린다. 박예서는 5일 4강전에서 톱 시드 이서아(춘천SC)와 격돌한다. 안동 대회 4강전에서 0 대 2 패배를 안긴 이서아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홍예리(서울시테니스협회)와 와카나 란(일본)의 대결이다.
박예서는 어린 나이에도 177cm까지 자라 서양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강력한 파워를 뽐낸다.
본격적으로 국제 대회에 나선 올해 박예서는 지난 4월 ITF J30 안동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14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홍예리, 오지윤(양주나정웅TA) 등과 월드 주니어 대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회 우승과 본선 6위를 합작했다.
박예서는 올해 하반기 J100 등급에 도전해 지난주 안동 대회와 이번 대회 2주 연속 4강에 올랐다. 세계 주니어 랭킹은 758위까지 올랐다. 올해 국제 대회 18승 9패의 성적이다.
올해 오리온 테니스단에 입단한 박예서는 실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 박예서는 "전영대 단장님, 이형택 김독님, 김선용 코치님, 전정민 코치님께서 경기 후 피드백을 해주신다"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예서는 올해 주니어 랭킹 400위권 진입을 노린다. 내년에는 100위권으로 상승해 주니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종문배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서현석. 조직위남자 단식 톱 시드 서현석(씽크론AC)도 8강전에서 이승민(부천GS)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0(6-1 6-2) 완승으로 4강에 안착했다.
서현석은 이번 대회 1회전부터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고(故) 장호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첫 국제 주니어 대회이자 J100 등급 대회 초대 챔피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일 4강전에서 서현석은 쿠나난 판타라톤(태국)과 격돌한다. 세계 주니어 랭킹은 서현석이 218위, 판타라톤이 497위다. 다만 서현석은 올해 ITF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국내 선수를 상대로는 5승 1패를 거뒀지만 외국 선수에는 23승 15패로 다소 고전했다. 낯선 상대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김동민(오리온)도 8강전에서 류창민(서울고)을 역시 2 대 0(6-1 6-0)으로 눌렀다. 김동민은 J100 등급 대회 첫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김동민은 멍판밍(중국)과 맞붙는다. 멍판밍은 2주 연속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J100 등급 대회 4강의 상승세에 있다.
5일에는 복식 결승도 펼쳐진다. 남자부는 황주찬(서인천고)-김원민(안동SC)과 나유키 가쿠-코이케 로저(이상 일본)가 우승을 다투고, 여자부는 정의수-류은진(이상 중앙여고)과 주희원-한가연(이상 LYK TA)이 격돌한다.
홍종문배에서 유망주에 대해 특별 레슨을 진행한 국가대표 권순우(오른쪽)와 유 다니엘 코치(왼쪽). 조직위지난 1일 시작된 이번 대회는 고 홍종문 회장의 삼남인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이 토너먼트 디렉터(TD)를 맡았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 오픈을 2004년부터 개최해온 이진수 JSM 대표도 대회 조직위원으로 참여해 운영, 시설, 홍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57년부터 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의 산실인 장호배 주니어 대회를 열었고, 1971년 서울 장충동에 장충 장호테니스코트를 건립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등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올해로 68회째인 장호배 주니어 대회는 오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