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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노래자랑은 사기 진작책"…젊은 공무원 생각도 과연 그럴까[노컷투표]

사회 일반

    洪 "노래자랑은 사기 진작책"…젊은 공무원 생각도 과연 그럴까[노컷투표]

    핵심요약

    대구시가 공무원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2024년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에 대해 "젊은 세대는 싫어한다"와 "공무원 사기 진작책"이라는 등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래자랑 같은 행사를 통해 사기를 높일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홍준표 대구시장과 '2024년 대구시 공무원 노래자랑대회 일정표'. 윤창원 기자·엑스코 홈페이지 캡처홍준표 대구시장과 '2024년 대구시 공무원 노래자랑대회 일정표'. 윤창원 기자·엑스코 홈페이지 캡처
    Question

    '노래자랑' 같은 행사하면 공무원 사기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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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4년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를 반대하는 공무원 노조 등의 의견에도 "공무원 사기 진작책"이라며 그대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의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는 8일 오후 7시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난 주말 홍 시장이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는 "대구시 공무원 노래자랑 좀 아닌 것 같다"며 "이런 거 젊은 세대들 정말 싫어한다. 폐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 캡처
    홍 시장은 이에 대해 "젊은 세대만을 위한 세상은 아니"라며 "봄은 골프대회, 가을은 노래자랑대회를 여는 것은 공무원 사기진작책"이라고 답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5월 공무원 골프대회 때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당시 "5급 이하 젊은 공무원들이 참가 공무원의 70% 이상이 돼 고위직의 잔치가 아니라 하위직의 잔치"라며 "대구시 공무원들이 참 좋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4일 "공무원 동호회 활동 지원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대구시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는 결국 홍 시장의 입맛에 맞는 행사를 동호회 행사로 둔갑시켜 대구 시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공무원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대구시 제공대구시 제공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공무원 89명 중 8명이 지난해 퇴직했습니다. 2022년에는 저연차 공무원 65명 중 17명이 일터를 떠났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새내기 공무원을 붙잡기 위해 5년 이상 10년 미만 공무원에게 장기재직휴가를 주는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조직 문화 개선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새내기 공무원 퇴직이 급증하는 문제는 대구를 넘어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일반공무원 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재직 기간 1년 미만 공무원의 일반 퇴직자 수는 2014년 538명에서 지난해 3021명으로 늘었습니다. 9년 만에 5.6배 급증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1년 이상 3년 미만 재직자의 퇴사도 2348명에서 5630명으로, 3년 이상 5년 미만 재직자의 퇴사도 2410명에서 4917명으로 각각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이 같은 퇴직 릴레이는 우리나라 안보의 핵심인 군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육군에서 전역한 부사관 인원은 3170명인데 반해 신규로 임관한 부사관은 1280명에 그쳤습니다. 전역한 부사관의 자리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셈입니다.

    군무원은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육군의 전방부대에 보직된 총 3514명의 신규 임용 군무원 중 휴직을 신청한 인원은 648명, 면직은 896명으로 무려 44%에 달하는 인원이 휴·면직을 신청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군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 안보 의식을 고취한다는 명목으로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사이 세종대로에서는 국군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병력 5천여 명이 투입된 시가행진이 열렸습니다.

    국군의 날 예행연습 중 장병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방부는 이런 행사와는 별개로 군 간부 이탈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간부 처우개선과 관련한 예산을 대폭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지자체들은 간담회, 체육대회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합니다. 경상남도는 '시군 공무원 탁구대회'를 개최했고, 전남 광양시에선 '광양시가 응원합니다'라는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사를 통해 '사기 진작'을 할 수 있을까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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