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상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과 김건희 여사의 서울 마포대교 순찰 논란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여당은 문 씨 공개 소환 조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야당은 경찰을 대동한 김 여사 순찰의 적절성을 집중 질의 했습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문 씨에 대한 경찰의 비공개 조사 계획을 물으며 "전직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됐다. 가능하면 공개를 조율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이 정도로 하라"며 "문다혜 씨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고 질의 자제를 요구하자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10일 김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용강지구대 순찰 인력들과 마포대교를 도보로 순찰한 일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는 경찰에 선제적 대응을 당부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며 마치 통치권자의 현장 시찰 같은 행보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퇴근길 차량이 통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확인을 위해 당일 18~20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구했지만 18~19시는 줄 수 있는데 19~20시는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들었다)"며 "경찰의 불성실한 답변을 보며 국회 권한을 침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교통을 통제한 것이 맞지 않나"라며 "(순찰) 4일 전은 디올백 수수와 관련해 검찰 수사심사위원회의 무혐의 처분이 난 날"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중할 때"라며 "추석 대목에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가면서 꼭 저렇게 사진 찍어야 하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채현일 민주당 의원 질의에 "마포대교 교통통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문다혜씨 이슈로 난타전을 벌인 행안위 국정감사,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