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상대로 홈 개막전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23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인 만큼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직 부족한 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새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세터 천신통과 선수들의 호흡이 관건이다. 김 감독은 "잘 되는 날은 괜찮은데, 안 되는 날은 엉뚱한 범실이 나온다"면서 "호흡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답답한 장면이 자주 나왔다. 이후 개선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선수들과 호흡은 그때보다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내심 기대했다.
상대 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를 높게 평가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은 스스로 풀어가는 능력은 없는 것 같다. 잘할 때는 잘하고, 안 될 때는 엉뚱한 범실이 나온다"면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지금 당장 상대를 100% 위협할 만한 선수는 아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5일 현대건설과의 컵대회 준결승(0대3 패)을 마친 뒤에는 빅토리아를 질책한 바 있다. 이후 2주 만에 다시 현대건설을 만났는데, 김 감독은 "짧은 기간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 (빅토리아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면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홈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1대3으로 패했지만,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컵대회까지 제패한 만큼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김 감독은 "현대건설은 어디서든 때릴 수 있는 공격력을 가진 팀이다. 화력으로는 우리가 부족하다"면서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좋은 수비, 블로킹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서브 리시브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을까. 김 감독은 "한번 진 팀한테는 지지 말자.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 않겠나"면서 "그런 승부욕을 가져야 한다. 한번 진 팀한테는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한번 두고 보겠다"고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