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힘겹게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건설은 23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1(25-23 25-22 23-25 26-24)로 승리했다.
1, 2세트까진 여유 있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3세트부터는 다소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3세트에선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패했고, 4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어렵게 승리한 데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하고 싶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득점 분배는 잘 됐지만 효율은 잘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했던 대로 빅토리아를 막기 어려웠다"면서 "우리가 결정력에서 한두 번 확실하게 잡았으면 쉽게 끝냈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주포 모마는 경기 초반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으나, 갈수록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강 감독은 "스피드 면에서 떨어진 것 같다. 본인도 이겨내려고 하지만 기업은행 수비라인에 걸리더라"면서 "1, 2세트는 괜찮았는데 갈수록 어려워진 것 같다. 다인이와 호흡적인 면에서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홈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1대3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은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강 감독은 "1, 2세트는 괜찮았는데, 잘하다가 억지로 (승리)한 느낌이라서"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