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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27살 같은데, 최고령이라니" KIA 양현종, 조계현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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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아직도 27살 같은데, 최고령이라니" KIA 양현종, 조계현을 넘었다

    관중에서 인사하는 KIA 양현종 연합뉴스 관중에서 인사하는 KIA 양현종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KIA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양현종은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자신이 리그 통합 MVP를 차지했던 2017년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7년 전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서 1-0 완봉승을 따낸 바 있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유일한 1-0 완봉 기록이다.

    의미있는 선발승이다. 양현종은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 잠실 4차전에서 36세 6개월 2일의 나이로 승리투수가 됐던 조계현을 뛰어넘어 역대 한국시리즈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고령 기록은 아니다. 야구 팬들은 추운 날씨에도 반팔을 입고 마운드에 섰던 과거 LG 트윈스의 열정적인 외국인 투수를 기억할 것이다. 바로 만자니오다. 그는 2002년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9세 18일의 나이로 선발승을 기록한 바 있다.

    양현종은 경기 후 국내선수 최고령 기록을 달성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이겼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좋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초반 야수들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줬고 포수의 볼 배합이 좋았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뒤에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아직도 27살 같은데 최고령은 (최)형우형 한테만 해당되는 줄 알았다. 저한테 이런 게 붙었다는 게 신기하다. 시간 참 빠르다는 그 생각밖에 안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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