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인터뷰하는 나성범. 이우섭 기자'나스타'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광주 홈 팬들과 함께하는 영광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나성범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꼭 승리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챔피언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KIA는 현재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삼성에 앞서 있다. 1승만 더 하면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한국시리즈에서 타격감은 매우 좋다. 나성범은 지난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 중이다. 2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 3차전 4타수 2안타, 4차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뽑아냈다.
반등의 계기가 있었을까. 나성범은 "그냥 어떻게든 살아 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콘택트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운이 좋게 잘 맞기도 했다. 그래서 2안타씩 계속 나오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한국시리즈 타율은 3할5푼3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노려보기에도 충분한 성적이다.
나성범은 "MVP는 당연히 받고 싶다"며 "어떤 선수들이나 그럴 것이다. 한국시리즈 MVP는 길이 기억에 남을 기록이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제가 잘하고, 팀에 결정적인 큰 도움이 된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제 딱 1승만 남았다. 한 번만 더 이기면 KIA의 안방 챔피언스 필드에서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다.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졌다"며 "제일 좋은 우승은 홈구장에서 하는 것이다. 많은 팬 분들 앞에서, 또 주장으로서 팀의 우승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을 하고 나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확정이 아니다.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솔직히 대구에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여지를 주다 보면 또 역전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안타 치는 나성범. 연합뉴스이날 KIA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에 4번 타자 겸 우익수 임무를 맡겼다. 나성범은 "감독님이 워낙 편하게 항상 얘기해 주신다"며 "제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셔서 항상 즐기면서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가고,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나성범은 이날 삼성 선발인 좌완 이승현과 총 6타석에서 맞붙었다. 이승현을 상대로는 5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