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사이비 전문기자들이 쓴 책 <나는 교주다> 와 <세상을 유혹한 종말론>. 이단 사이비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들은 각종 이단 사이비의 행태를 고발하고 예방법을 제시한다. 송주열 기자
[앵커]
전쟁과 자연재해, 전염병 등 사람들이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는 일들이 많아질 때면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단 사이비를 전문적으로 취재한 기자들이 시한부 종말론의 실체와 이단 사이비 교주들의 특성을 파헤친 책을 잇따라 펴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봤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간) 「세상을 유혹한 종말론」 / 기독교포털뉴스 펴냄 / 정윤석 지음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몰아친 기상이변과 대지진.
세계 도처의 전쟁 소식과 테러, 한반도 주변까지 엄습해 오는 전운, 경제위기까지 세간의 두려움과 공포는 사이비 종말론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줍니다.
20년 넘게 이단시이비의 실체를 파헤친 정윤석 기자는 과거 시한부 종말론의 광풍에 이은 제2, 제3의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난동이 최근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정윤석 기자 / 「종말론」 저자
"전쟁과 전쟁 난리와 난리, 기근, 테러, 지진, 이런 여러 가지 천재지변과 전쟁의 공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꼭 종말론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성도들이 바른 종말론을 세울 수 있도록 꼭 동기부여를 하고 연구하고 그것을 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책 「세상을 유혹한 종말론」은 서양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사례를 나눠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연대기를 정리했습니다.
저자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전 1914년을 종말의 해로 주장했던 종말론자의 사례와 이스라엘의 독립기점으로 시한부 종말 날짜를 정했던 사례, 종말을 예언한 사람들이 초래한 비극들을 열거하며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 사기행각이 역사적으로 반복돼 왔다고 고발합니다.
(신간) 「나는 교주다」 / 파람북 펴냄 / 장운철 지음
이단 사이비 취재 30년 경력의 저자는 현장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비 교주에 빠지지 않는 법을 책에 기술했습니다.
OTT 화제작 '나는 신이다'에 출연하기도 했던 장운철 기자는 책 「나는 교주다」에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독교적 용어인 '이단'이란 단어를 빼고 사이비 교주들의 행태와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녹취] 장운철 기자 / 「나는 교주다」 저자
"이것을 읽고 사이비에 빠지지 않게 이단에 빠지지 않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사이비 교주들의 전략, 행태들에 초점을 맞췄어요. 단체명과 교주명을 빼니까 조금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제가 직접 취재하고 했던 것들을 자유스럽게 써서 그들이 뭘 노리고 있는 지"
저자는 특별한 은사를 강조해 누군가를 소개하거나 특정 장소를 가보자고 권유하는 것은 피하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교주들을 상대로 심층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쇼로 사기를 치는 것은 아닌지,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정신이상자는 아닌지 두 가지 관점으로만 살펴봐도 사이비 교주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녹취] 장운철 기자 / 「나는 교주다」 저자
"사기꾼과 정신이상자라는 개념만 가지고도 우리 모두가 어느 교주 보면 다 구분할 수 있어요. 이런 개념을 가지고 안 봤을 뿐이에요."
이단 사이비 전문기자들이 쓴 책「나는 교주다」와 「세상을 유혹한 종말론」이 이단 사이비의 실체와 예방법 까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