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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규' 낸 민호, '최씨 고집' 꺾은 이유 "그래야 발전 있어"[현장EN:]

가요

    '첫 정규' 낸 민호, '최씨 고집' 꺾은 이유 "그래야 발전 있어"[현장EN:]

    핵심요약

    데뷔 16년 만에 첫 정규앨범 '콜 백' 발매
    베이스와 피아노 어우러진 팝 장르 '콜 백'이 타이틀곡
    절친한 사이인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MC 맡아
    잘하는 장르, 새로 시도하는 장르 등 총 10곡 수록

    샤이니 민호가 첫 번째 정규앨범 '콜 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류영주 기자샤이니 민호가 첫 번째 정규앨범 '콜 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류영주 기자
    그룹 샤이니(SHINee)의 민호가 데뷔 16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냈다. 민호는 첫 미니앨범 '체이스'(CHASE)에서는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담았다면, 이번 정규앨범 '콜 백'(CALL BACK)에서는 오래 합을 맞춘 스태프들의 의견을 수용해 완성했다고 밝혔다.

    민호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정규 1집 '콜 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MC는 평소 민호와 절친한 사이인 그룹 동방신기(TVXQ!)의 최강창민이 MC를 맡았다. 최강창민은 일본 투어를 준비하던 중 어제 입국해 힘을 보탰다. 민호가 고마워하며 "저도 나중에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라고 하자, 최강창민은 "굉장히 많을 거다. 빈번하게 계속 도와주시길 바라겠다"라고 화답했다.

    첫 정규앨범 '콜 백'은 2022년 12월 나온 전작 '체이스'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앨범이다. 민호는 "준비할 때는 무작정 막 달렸는데 막상 오늘 이 자리가 되고 공개 시간이 임박해 오니까 되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면서 좋은 떨림이 다가오는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정규앨범 낼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저를 응원해 주시는 샤이니 월드(공식 팬덤명), 저를 믿고 지지해 주는 회사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콜 백'을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10곡이 실렸다. 민호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새로 시도하는 장르,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담았다. 타이틀곡을 포함한 다른 곡들도 좋으니까 꼭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 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민호가 사진 촬영 시간에 포즈를 취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민호가 사진 촬영 시간에 포즈를 취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
    무게감 있는 베이스와 서정적이면서 강렬한 피아노 라인이 어우러진 팝 장르 곡 '콜 백'이 타이틀곡이다. 민호는 "굉장히 신나고 밝은 알앤비(R&B) 팝 장르 곡이고, 제가 알기론 저희 회사 아티스트 중에 이런 느낌의 풍의 곡을 타이틀로 한 적은 없다. 처음엔 저도 새로운 시도라 걱정은 많았지만 잘 해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선 시점부터 되게 열심히 달려갔다"라고 돌아봤다.

    원래 민호가 타이틀곡으로 삼고 싶었던 노래는 따로 있었다고. 민호는 "정규 하면 뭔가 강력하고 파워풀하다, 세다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힘 있는 퍼포먼스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 장르의 곡, SM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르의 곡을 타이틀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마음을 바꾸게 된 건 회사 스태프들의 조언 덕이었다. 민호는 "뻔한 클리셰보다는 새로운 장르를 하면서 저의 색깔을 새로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한마디에 제가 홀렸다. 전체적으로 앨범 분위기가 바뀌면서 (그게)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 이런 걸 할 것이다 하는 포부가 담긴 거라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위댐보이즈 바타가 안무를 제작했다. 민호는 "바타씨가 저랑 피지컬이 좀 비슷하다. 키도 좀 크고 팔다리가 긴 편이어서 그 장점을 살려 시원시원한 안무를 포인트로 했다. 저의 에너지를 잘 담은 퍼포먼스가 있어서 보면서 굉장히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라고 관전 요소를 전했다.

    왼쪽부터 MC를 맡은 동방신기 최강창민, 샤이니 민호. 류영주 기자왼쪽부터 MC를 맡은 동방신기 최강창민, 샤이니 민호. 류영주 기자
    뮤직비디오는 샤이니 '뷰'(View)를 연출한 신희원 감독과 함께했다. 같이 찍고 싶어서 엄청 예전부터 부탁했다고 운을 뗀 민호는 "이번 뮤직비디오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고민하는 저와 직진하려는 저의 자아가 싸우면서 결국에는 직진하는 자아가 이겨서 (상대에게) 다가가는 내용을 담았다. 미술도 되게 예쁘게 나왔고, 뭔가 몽환적이면서 예쁜 그림이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수록곡 중 '우드 유 마인드'(Would You Mind) '파이어웍스'(FIREWORKS) '어펙션'(Affection) 음원 일부를 공개했다. 이 중 리드미컬한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 '파이어웍스'는 같은 소속사 후배 라이즈(RIIZE)의 소희가 참여했다.

    민호는 "새로운 시도를 했으면 했다. 래핑이 돋보이는 곡으로, 지치고 반복되는 일상에 나라는 불씨를 한번 터뜨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저라는 불씨를 터뜨리기에 저 혼자만으론 안 될 것 같아서 애정하고 아끼는 그룹 라이즈 메인보컬 소희씨가 함께해줬다. 사실 이 곡은 데모(임시 곡)를 듣자마자 '소희가 해 줬으면 좋겠다' '청량한 보컬과 합이 잘 맞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부탁했는데 흔쾌히 들어줘가지고… '흔쾌히'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론 흔쾌히다"라고 너스레를 떤 민호는 "되게 저랑 보컬의 합이 잘 맞게 나와서 후렴도 잘 만들어진 거 같고 브리지 포인트를 잘 살려준 거 같아서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민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민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는 에스파(aespa) 닝닝이 피처링했다. 민호는 "사실 부탁은 선배들한테 하는 게 더 편하다. 후배들한테 할 때는 더욱더 공손하게 예의를 많이 갖췄다. 에스파 닝닝양도 다행히 흔쾌히 허락해 줬는데 그 곡도 합이 잘 나왔다. 저와의 보컬 밸런스가 잘 맞게 나온 곡이다. 나중에 두 후배(소희·닝닝)와 무대에 설 날을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솔로 가수' 민호로서 새로 구축하고 싶은 이미지가 무엇인지 묻자, 민호는 "제가 열정적이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걸 너무 잘 안다. 그런 거 외에 솔로로서 음악적 이미지를 잘 못 보여드린 건 사실인 거 같다. 정규앨범 통해서 알앤비 팝과, 또 다른 장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음악 세계를 넓혀가면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오랫동안 함께한 스태프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는 민호. 그는 "제가 약간 고집이 센 편인데 이번 앨범에선 최씨 고집을 조금 내려놨다. 데뷔 때부터 함께한 스태프도 있고, 오랜 시간 함께해 저보다 저를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하고 싶은 건 미니앨범('체이스')에 거의 다 담았기 때문에 이번엔 스태프분들 의견을 많이 넣었고 그래야 저는 무조건 발전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일까. 민호는 "트랙 넘버 8, 9, 10은 제가 포기하지 못한 스타일의 음악"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제 고집이 30% 스태프분들 의견 70%라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제 의견) 한 10% 들어가고 90%는 정말 많이 수용하고 함께 만들어간 작업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로 낼 때 아티스트의 의견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제 의견이 안 들어갔고 그건 아니다, 같이 더 좋은 작업물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민호가 '콜 백'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민호가 '콜 백'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앨범 작업 과정에서 새로 발견한 부분을 질문하자, 민호는 "전에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녹음실과 연습실이 굉장히 시간과 고통의 방으로 다가오더라. 여기서 집중력을 잃으면, 까딱 잘못하다간 좋은 걸 해내지 못하겠다 싶었다"라며 "하지만 이걸 잘 해냈을 때는 분명히 좋을 거다. 버텨내는 저 자신을 보고 역시 나는 그래도 멘탈이 센 편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샤이니 멤버들은 어떤 조언을 했을까. 민호는 "저희는 너무 친해지고 가족같은 사이다 보니까 이런 뭔가 나오는 거에 대해서 별 반응이 없다. 반응이 없다. 반응이 제일 큰 건 저"라며 "아직까지 반응이 없는 걸 기사를 많이 써 주시면 멤버들에게도 전해질 거 같다. '너 내 얘기를 왜 이렇게 했어?' 하고. 이 녀석들아,  연락 좀 해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최강창민은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건 심한 것 같다"라고 농담하자 민호는 "그런 표현하는 게 쑥스러워진 시기가 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최강창민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민호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주 보는 것 같다"라며 "'너무 좋다' '네가 생각한 대로 차근차근 잘 준비하면 되겠다' 하며 힘을 실어주셨다. 저에게 뭔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항상 주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강창민은 "앨범 준비하면서 연습을 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좀 더 갈고 닦으려고 하는 의지를 불태우는, 운동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가수 민호로서도 열정적이더라"라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 류영주 기자샤이니 민호. 류영주 기자
    "지난 커리어 돌아봤을 때 저는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해요. 팀으로서도 전 세계의 팬분들과 꾸준히 공연했고 투어도 돌았고 영화, 드라마도 찍고 이번에 연극까지 도전하면서 되게 필모도 열심히 잘 쌓아왔다고 생각하고요. 어떻게 보면, 다른 누군가가 들으면 너무 겸손된 얘기야, 일방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스스로 생각했을 땐 제 스스로만의 엄청 대박? 엄청난 성공을 이루진 못했던 거 같아요. 엄청난 성공이 없어서 그런지, 오히려 없다 보니까 더욱더 한 발 한 발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저의 단단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이 제 커리어 안에도 담겨있는 거 같아요. 사실 저는 달려온 거 같지만 돌이켜보면 잘 걸어온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잘 걸어왔으니 앞으로의 제 커리어도 잘 헤쳐서 걸어 나가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샤이니 민호의 정규 1집 '콜 백'은 오늘(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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