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내야수 이학주. 연합뉴스프로야구 롯데가 '풍운아' 이학주(34)를 방출했다.
롯데는 5일 "면담을 통해 내야수 이학주, 오선진, 투수 이인복, 임준섭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팀 개편의 일환이다.
지난 시즌 뒤 롯데는 3년 총액 24억 원에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7위에 머물러 가을 야구가 무산됐다. 두산에서 KBO 리그 최초로 7시즌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을 이끌고 3번 우승을 이룬 김 감독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학주는 187cm, 87㎏의 대형 내야수로 충암고 졸업 뒤 2009년 메이저 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일본 독립 리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에 지명됐다.
2019년 이학주는 118경기 타율 2할6푼2리 7홈런 101안타 36타점 43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 64경기 타율 2할2푼8리 4홈런 28타점에 머물렀고, 팀내 불화설 끝에 이적해 2022년부터 롯데에서 뛰었다. 그해 91경기 타율 2할7리, 지난해 104경기 타율 2할9리를 기록했고 올해는 43경기 타율 2할6푼3리 2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롯데는 코칭스태프 개편에도 속도를 냈다. 조원우 전 SSG 수석 코치와 장재영 코치, 이영준 코치 등을 영입했다.
조 코치는 1994년 쌍방울에서 프로 데뷔해 2009년 한화에서 수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6~2018년 롯데 사령탑도 맡았던 조 코치는 내년부터 외야 수비 강화 등을 이끌 예정이다.
조원우 수석 코치는 "지난 4년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SSG 구단에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롯데 유니폼은 3번째 입는다"면서 "김태형 감독님을 잘 보필해서 롯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롯데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 코치와 이 코치는 퓨처스 트레이닝 코치로 영입됐다. 롯데는 "20년의 트레이닝 경험과 병원 스포츠 의학센터 수석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에 대한 이해도와 소통 능력에 장점이 있다"면서 "미국 드라이브라인 코치 연수, 재활센터 과정 수료로 선진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