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거포 최정이 역대 최초 FA 계약 3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역대 홈런 1위 최정(37)이 친정팀 SSG에 남을 수 있을까.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하지만 처음으로 프로에 데뷔한 인천에 남을 가능성이 적잖다.
SSG는 4일 "최정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면서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계약을 성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은 지난 2005년 SSG의 전신 SK에 1차 지명으로 3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올해까지 쭉 한 팀에서만 뛰면서 2293경기 타율 2할8푼8리 495홈런 1561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최정은 앞서 2번의 FA 계약을 했다. 2015년 첫 FA 때 4년 86억 원에 사인한 뒤 2019년에는 6년 10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253경기 타율 2할8푼4리 327홈런 927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2007, 2008년을 비롯해 2010, 2018년 SK의 우승을 이끌며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탰다. SSG로 팀이 바뀐 2022년에도 정상 등극에 일조했다.
올해도 최정은 타율 2할9푼1리 37홈런 109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SSG는 최정에게 4년 100억 원 이상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만약 최정이 계약에 성공하면 역대 최초 FA 총액 300억 원 시대를 개척할 전망이다. 이미 192억 원의 FA 계약 총액을 찍은 최정에 대해 SSG가 상징적인 액수를 채워줄 가능성이 적잖다.
지금까지는 두산 포수 양의지가 2회의 FA 계약을 통한 277억 원으로 최고액을 찍었다. 2019년 NC와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