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청 제공 경북 칠곡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용돈을 모아 저출생 극복 성금을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칠곡군청에 따르면 칠곡군 왜관읍 아이세상 어린이집은 지난 9일 원생들이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을 아껴 모은 2만 7천 원을 칠곡군청에 기탁했다.
이 어린이들은 동생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용돈을 모아 성금을 냈다.
어린이집 측은 지난달 2일 용돈을 모아 기부하면 동생이 생길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돼지저금통을 전달했다.
김예빈·임지완·신시아·정예준 어린이는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의 말을 듣고 그동안 아껴왔던 동전을 저금통에 넣기 시작했다.
정예준 군은 "동생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제가 동전을 모았으니 엄마가 동생을 낳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처음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2016년 19만 2365명으로 20만 명 선이 붕괴한 지 7년 만에 반토막(감소율 52.3%)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는 21만 2932명에서 13만 8300명으로 7만 4632명(35.0%) 줄었다.
둘째 이상이 첫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저출생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칠곡군은 출산 친화 정책과 함께 동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안정감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동생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며 "동생 갖기 운동 등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