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병호(오른쪽 두 번째)가 22일 우리금융캐피탈과 팀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가 3연승을 질주하며 4라운드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하나카드는 22일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광명시 TOUR 2024-2025' 4라운드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을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 대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하나카드는 승점 2를 보탰다. 4라운드 무패 행진의 하나카드는 1경기를 더 치른 휴온스(승점 10), 우리금융캐피탈(승점 9·이상 3승 1패)을 바짝 추격했다.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 단식부터 3세트까지 이기며 낙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캐피탈이 무섭게 반격하면서 4~6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몰고 갔다.
승리 주역은 주장 김병호였다. 운명의 7세트 김병호는 강민구에 7 대 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8이닝째 강민구가 뒤돌리기 2개를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를 맞았다. 대기석에 앉아 있던 김병호도 패배를 예감한 듯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강민구의 앞돌리기가 살짝 빠지면서 기회가 왔다. 9이닝째 김병호는 어려운 걸어치기 1뱅크 샷을 쳐내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구사한 3뱅크 샷이 아슬아슬하게 성공하면서 김병호는 승리의 주먹을 불끈 위었다. 기적의 뱅크 샷 2방으로 만든 11 대 10, 끝내기 역전 드라마였다.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PBA
웰컴저축은행은 4라운드 3연승을 달리던 휴온스를 잡았다. 역시 풀 세트 끝에 4 대 3으로 이겨 지난 시즌부터 휴온스전 9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웰컴저축은행은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뒤진 가운데 5, 6세트를 따내 기사회생했다. 마지막 7세트에서 서현민이 이상대를 상대로 마지막 2뱅크 샷을 꽂아 11 대 6(8이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휴온스는 승점 1을 보태 1위를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크라운해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과 임정숙이 각각 2승씩 올린 활약으로 에스와이를 세트 스코어 4 대 1로 눌렀다. 2연패 중이던 SK렌터카는 NH농협카드를 세트 스코어 4 대 2로 잡고 4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23일에는 낮 12시 30분 하이원리조트-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SK렌터카-에스와이, 6시30분 하나카드-휴온스, 9시 30분 크라운해태-웰컴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린다. NH농협카드는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