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KBS N 해설위원이 26일 은퇴식에서 아내 신혜인 씨, 장인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사장 등 가족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 한국배구연맹한 시대를 풍미한 남자 배구 거포 박철우(39) KBS N 해설위원이 뜻깊은 상을 받았다.
박 위원은 26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에 앞서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이 수여한 신기록상(득점 6623점)을 수상했다. 상금 500만 원과 기념 트로피를 받았다.
신기록상은 2017-2018시즌부터 도입됐다. 부문별 기준 기록상 달성 선수가 '최고 기록 보유 선수'로서 은퇴할 때 시상한다.
박 위원은 남자 배구 사상 두 번째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진출했다. 철우는 19시즌간 564경기 1945세트에서 6623점을 기록했다. 서브 350개 성공 1호, 후위 공격 2000점 1호,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경기 50득점(09~10시즌), 18~19시즌에는 남자부 최초 통산 5000득점을 달성하는 등 V-리그 역사를 써왔다.
군 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운 15~16시즌을 제외하고 박 위원은 2005년 프로 출범 원년부터 V-리그를 누볐다. 현대캐피탈에서 2번(05~06, 06~07시즌), 삼성화재로 이적한 10~11시즌부터 13~14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맛본 박 위원은 이후 한국전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 프로배구의 '전설'로 통하는 '왼손 거포' 박철우가 26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은 26일 은퇴식에서 "신인 시절 때 겁도 없이 와서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박철우가 되겠다고 했는데, 최고가 되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제1의 박철우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누구에게나 마지막은 온다. 그 마지막이 지금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박철우였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