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올해 7~9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25만 5천 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4.4% 늘고, 실질소득도 2.3% 증가했다.
다만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154만 3천 원으로 6.5% 늘 때, 하위 20% 가구는 118만 2천 원을 벌어 5.4% 증가하는 데 그쳐 양극화는 심화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경상소득은 515만 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고, 비경상소득은 10만 2천 원으로 63.9% 증가했다.
경상소득을 구성하는 항목 모두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332만 9천 원(3.3%), ), 사업소득 98만 7천 원(0.3%), 이전소득 78만 4천 원(7.7%)이다.
소비지출도 늘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7천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늘고, 실질소비지출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출 항목을 보면 생필품 소비지출 증가 비중이 큰데, 특히 주거 관련 지출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 제공주거·수도·광열(12.6%) 지출이 소비지출 12대 비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주택유지 및 수선(45.6%), 월세 등 실제주거비(18.4%), 연료비(6.9%) 순으로 지출이 늘었다.
이밖에 소비지출이 증가한 항목으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0.6%) △가정용품·가사서비스(6.8%) △보건(7.9%) △오락·문화(6.9%) △음식·숙박(5.6%) △보험이나 혼례 및 장례, 이미용서비스 등 기타상품서비스(9%)가 있다.
반면 △주류·담배(-2.9%) △의류·신발(-1.6%) △교통(-4.3%) △통신(-3.6%) △교육(-1.3%)에서는 소비지출이 감소했다. 교통 부문에서 지출 감소는 자동차구입(-24.8%)을 줄인 영향이 컸고, 통신 부문은 통신장비(-15.4%) 소비가 크게 줄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418만 8천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늘고, 흑자액도 128만 원으로 10.2%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그러나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격차는 더 커졌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이 96만 2천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늘 때, 5분위 가구는 898만 1천 원으로 8% 증가했다.
소득 5분위배율은 5.69배로 전년동기대비 상승(+0.14배p)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계층(소득 최상위 20%)의 평균소득을 1분위계층(최하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5분위배율이 상승했다는 건 빈부 격차가 벌어졌단 의미다.
1분위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134.7%로 전년동기대비 1.6%p 하락했고, 5분위 가구는 56.2%로 3%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