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LG 오스틴,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복덩이 외국인 듀오'가 내년에도 쌍둥이 군단 그라운드를 누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8일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LG는 "오스틴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에르난데스는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2025시즌 계약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3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입단 첫해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팀의 간판타자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는 132타점을 터뜨리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이다. 오스틴은 2시즌 통산 279경기 55홈런 331안타 227타점 186득점 타율 0.316을 남겼다.
LG 오스틴. LG 트윈스 제공활약만큼 매년 대우도 달라졌다. 오스틴은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사인했다.
29년 만의 LG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된 이후에는 연봉이 훌쩍 뛰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LG와 오스틴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연봉 40만 달러를 더 받으며 뛴다.
오스틴은 "2025시즌에 다시 LG 선수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항상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LG에서는 에르난데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8월 LG 최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 투입됐다. 정규시즌에서는 11경기 47이닝을 던졌다. 3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겼다.
투구하는 LG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특히 가을야구에서 헌신이 빛났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등판했다. 5경기에서 위기 상황마다 공을 던지며 7⅓이닝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의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는 1경기 3⅔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세이브를 쌓았다.
연봉도 크게 올랐다. 올해 팀에 합류할 당시 잔여기간 총액 44만 달러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LG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LG 구단은 "두 선수는 2024시즌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들"이라며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 LG 트윈스 제공전날 LG는 빅리그 출신 우완 투수 요니 치리노스 영입 소식도 알렸다. 이로써 LG는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LG는 27일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3승을 쌓은 좌완 디트릭 엔스와는 작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