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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자녀 이야기에 울컥 "편한 엄마는 언감생심…슬프다"

문화 일반

    고현정, 자녀 이야기에 울컥 "편한 엄마는 언감생심…슬프다"

    방송 캡처방송 캡처
    15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배우 고현정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

    고현정은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아이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한다는 건데 그건 언감생심"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많이 속상했다"라고 울컥했다.

    최근 SNS, 유튜브 채널 개설 등 활발해진 소통을 두고 나오던 추측에 대해서도 "SNS와 유튜브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 안쓰럽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고현정은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가 됐지만,  24세 나이로 정 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하고 연예계로 돌아와 '봄날' '선덕여왕' 등 잇따라 드라마를 히트 시키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한창 일할 시기에 결혼으로 연예계를 떠난 것에 대해 고현정은 "반응이 뜨거웠던 드라마였는데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가버렸다.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 결혼하면 이 일을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며 개인 모드로 들어갔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곧 커다란 아쉬움을 느끼게 됐다. 고현정은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었다. 너무 무책임했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제야 느꼈다.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고, 공감해 주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대중을 향해서는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대중 앞에서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던 거 같다. 노화에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 뵙고 싶다"라며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같이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 가고 싶다.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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