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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양주시, 6호선 연장 덕소행만 제출…경제성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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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남양주시, 6호선 연장 덕소행만 제출…경제성도 낮아

    마석 경제성, 덕소보다 심각…차량기지 빼면 더 떨어져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결정한 사안을 바꾸라고 할 권한 없어"
    최민희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남양주시의 밀실 행정 규탄"

    지난 2021년 1월 6일 남양주시청 앞에 양정역세권으로 노선 변경을 건의한 남양주시를 규탄하는 근조화환 30개가 세워졌다. 네이버 카페 '평내호평 모여라' 제공지난 2021년 1월 6일 남양주시청 앞에 양정역세권으로 노선 변경을 건의한 남양주시를 규탄하는 근조화환 30개가 세워졌다. 네이버 카페 '평내호평 모여라' 제공
    경기 남양주시가 서울 지하철 6호선 연장 안을 원안인 마석 대신 덕소 방향으로 결정해 경기도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가 4년 전쯤 원안인 마석 대신 양정역세권으로 노선을 변경한 사실이 CBS노컷뉴스의 단독 보도로 처음 공개될 때처럼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당시에도 비공개로 노선 변경을 올린 남양주시에 항의하기 위해 주민들이 시청 앞에 근조화한 30개를 세우고 시위가 잇따랐다. 결국, 남양주시는 두 가지 안을 모두 제안했었다.

    대외비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지하철 6호선을 구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 방향과 덕소 방향으로 연장하는 두 가지 안에 대해 사전 타당성 조사(사타) 용역에 착수했다.

    여기에는 신내차량기지 매각대금 9450억원의 편익과 남양주에 차량기지건설이 포함됐다.

    차량기지는 열차의 청소·검사·정비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소음과 분진 등이 심해 주민들의 혐오·기피시설로 꼽히는 반면, 떠안으면 사전·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두 가지 안의 경제성(B/C)는 모두 차량기지를 포함했지만, 0.7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대비 편익인 B/C는 1.0 이상은 돼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만약 B/C 값이 1 이하로 나오면 사업 타당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사업 내용이 변경되거나 폐기될 수 있다.

    덕소 방향은 신내~구리~다산~와부 구간이다. 경제성은 0.6으로 분석됐다. 차량기지를 제외하면 경제성은 0.3~0.4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남양주갑) 국회의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 남양주시청 앞에서 시의 6호선 밀실 행정을 규탄하고 추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민희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최민희(남양주갑) 국회의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 남양주시청 앞에서 시의 6호선 밀실 행정을 규탄하고 추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민희 의원실 제공

    마석 경제성, 덕소보다 심각…차량기지 빼면 더 떨어져


    원안이었던 마석 방향의 경제성은 더 심각하다. 경제성은 0.36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함된 차량기지를 빼면 경제성은 0.1대로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덕소와 마석 방향 모두 경제성이 낮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남양주시의 계획에 따르면 6호선 연장 덕소 방향의 사업 기간은 설계에 2년, 시공에 5년으로 아직 구상 단계다. 총 사업비는 차량기지 건설비를 반영해 2조 3500억원이다. 사업은 재정사업 방식이다.

    시행 주체는 경기도와 서울시다. 사업 형태는 도시철도 연장형(복선)이다. 노선 연장은 입출고선 2.73km를 포함해 총 15.1km다. 차량기지는 기존 6호선 신내차량기지를 이전해 남양주에 신설한다.

    원안인 마석방향은 신내~구리~다산~금곡~마석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차량기지 건설비를 반영해 3조 2780억원이다. 사업규모는 26.33km다.

    남양주시는 기자가 6호선 연장과 관련한 입장을 기사에 반영해 주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담당자들이 모두 시의회 상임위에 출석해 부재 중이라는 이유로 연락을 주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제성은 아무리 낮아도 0.7 이상은 돼야 반영된다"며 "경기도는 남양주시장이 그나마 경제성이 마석보다 높은 덕소 안으로 결정한 사안을 바꾸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오는 27일까지 대광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그대로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남양주갑) 국회의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 남양주시청 앞에서 시의 6호선 밀실 행정을 규탄하고 추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 의원은 "시민과 소통하지 않고,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남양주시의 밀실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남양주시가 이미 진행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와 6호선 연장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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