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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방첩사령관 요청으로 선관위 통제"…과천청사에만 경찰 94명

사건/사고

    경찰청장 "방첩사령관 요청으로 선관위 통제"…과천청사에만 경찰 94명

    윤석열 비상계엄 직후 국회 전면통제 지시한 조지호
    선관위에도 경찰 배치 지시…과천청사에 94명 투입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연락받았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를 전면통제하라고 지시한 조지호 경찰청장이 이번엔 국군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을 투입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조 청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연락을 받은 뒤 경기남부청장에게 지시해 선관위 과천청사에 경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방첩사령관이 경찰과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될 일이 있을 수 있고 경찰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해서 오케이했고, 군이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고해서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사관을 보내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과 경찰이 선관위 청사에 대거 투입됐다.

    3일 밤 10시 30분 계엄군 10여 명이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 진입했고 이후 밤 11시 9분부터는 94명의 경찰이 청사 정문에 배치됐다. 4일 새벽부터는 계엄군 약 110명이 추가로 선관위에 진입했다.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과천청사에는 계엄군 120명, 경찰 94명 △선관위 관악청사에는 계엄군 50명, 경찰 0명 △선관위 산하 선거연수원 계엄군 130명, 경찰 100명이 진입해 해당 시설들을 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질의에 참석한 선관위 김용빈 사무총장은 "비상계엄 이후 10여 명의 계엄군이 들어와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출입 통제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4일 오전 1시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오전 1시 42분부터 58분까지 계엄군이 철수했다"며 "오전 4시 30분에 계엄 해제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오전 7시에 경찰이 철수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에 계엄군과 경찰이 배치된 이유에 대해 "저도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계엄령이 선포된다고 해서 선거관리 업무가 이관되지 않는다"고 의아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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