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협 입구에서 출판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제막식에는 조형물 '책을 지키는 사람'과 지난 독재정권 시기에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위해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출판인, 작가, 제작자, 서점인 들을 기록한 명판이 출판문화회관 입구에 건립된다.
제막식에는 당시 활동했던 출판인 및 작가를 비롯한 인사들과 출판 유관 단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독재정권 하에서 수많은 출판인, 작가, 제작자, 서점인 들은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과정에서 불법 연행, 구금, 구류, 구속으로 고초를 겪었다. 출판사와 서점도 판매금지, 서적압수, 납본필증 교부 거부, 압수수색, 강제 휴업과 폐업 등으로 고통받았다.
출판민주화기념사업은 정권의 폭압에 맞서온 출판인들의 헌신과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신장시키고자 했던 노력을 공식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11일 책의 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려다 압수당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출간했던 고(故)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대표에게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출협은 이 책이 압수된 5월 16일을 '출판과 표현의 자유의 날'로 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언론정보학회와 공동주최로 언론과 출판의 자유에 관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