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진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 연합뉴스전반 15분 교체 아웃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도박은 실패로 끝났다.
토트넘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2무7패 승점 20점 11위로 내려앉았다.
초반 흐름은 토트넘이 잡았다.
런던에 내리는 비, 그리고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의 축구화가 토트넘을 도왔다. 전반 5분 쿠쿠렐라가 미끄러지면서 선제골이 나왔다.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에 이은 도미닉 솔란케의 골. 이어 전반 11분 쿠쿠렐라가 다시 미끄러지면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골로 이어졌다.
쿠쿠렐라는 뒤늦게 축구화를 교체했다.
하지만 토트넘에 부상 변수가 찾아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에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을 전격 선발로 출전시켰다. 로메로는 11월10일 입스위치 타운과 11라운드, 미키 판더펜은 10월30일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16강 이후 첫 출전이었다.
BBC 해설위원인 아일랜드 공격수 출신 클린턴 모리슨은 "판더펜이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로메로 역시 가까운 시일 내라고 들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로메로가 쓰러졌다.
전반 초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다루다 한 차례 통증을 느낀 로메로는 전반 15분 만에 라두 드러구신으로 교체됐다.
모리슨은 "두 센터백 조합은 큰 위험이었다. 경기를 끝까지 뛸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큰 타격"이라고 말했고, BBC 리포터 니자르 킨셀라는 "부상 복귀 15분 만에 부주장 로메로를 잃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도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메로의 너무 이른 부상 교체와 함께 토트넘 수비진은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의 개인기에 실점했고, 후반 16분에는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8분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후반 막판에는 판더펜마저 드러누웠다. 판더펜은 후반 34분 벤치로 물러났다. BBC는 "깜짝 복귀한판더펜 역시 다시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판더펜이 나간 뒤 후반 39분 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캡틴'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