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사진 왼쪽)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이트 랜드웨어(미국)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어퍼컷을 날리고 있다. UFC 코리아 제공UFC 2연승을 달성한 '슈퍼보이' 최두호(33)가 브라이스 미첼(30·미국)과의 대결 등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두호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1: 판토자 vs 아사쿠라' 메인카드 1경기(페더급)에서 네이트 랜드웨어(미국)를 3라운드 21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전 상대 네이트 랜드웨어에 대해 "화끈한 선수로, 이번 시합도 그렇게 준비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나와 싸워보면 그렇게 계속 화끈하게 (경기를) 할 수 없다. 내가 그런 선수"라고 밝히는 등 자신의 기량이 우위였다는 것을 과시했다. 최두호는 특히 "다른 선수도 (랜드웨어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피력하는 등 차후 진행될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슈퍼 보이' 최두호와의 경기가 성사된 브라이스 미첼(사진 오른쪽)의 경기 장면. UFC 코리아 제공자신이 경기 직후 옥타곤에서 싸우고 싶은 선수라고 지명한 미첼에 대해서는 "랭킹에 있는 선수 중에 나와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그와 싸울 수 있다면 언제든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첼은 19전 17승 2패를 기록 중인 UFC 페더급 랭킹 13위의 강자다.
이에 대해 UFC 측은 9일 "최두호가 미첼에게 도전했고, 미첼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최두호와 미첼의 맞대결이 성사된 셈이다.
또 레슬링 전략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딱히 (레슬링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며 "계속 (훈련을) 해왔던 것이 순간 순간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하는 등 레슬링에서 랜드웨어를 압도한 것은 꾸준한 훈련의 결과물이었음을 강조했다.
'언제쯤 경기에 이겼다는 느낌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순간 순간 집중하려 했다"고 기억했다. 이는, 최두호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중하게 경기를 이끌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도 일치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