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박종민 기자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12·3 내란 사태 당시 정치인 등 주요 인사의 체포·구금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구금시설의 경우 김 단장은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언급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다.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의 체포와 구금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은 12·3 내란 사태 당시 여 사령관이 자신에게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에 필요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