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12·3 내란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뉴스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 중에서도 MBC·JTBC 두 채널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상파 3사 중 '뉴스데스크'를 비롯한 MBC 뉴스는 특보 체제를 적극 가동하며 탄핵 정국 속에서 유일하게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넘겼다. 통상 뉴스 시청률이 한 자릿수인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2일에는 7%에 불과했던 시청률이 4일에는 일일 드라마를 훌쩍 넘어 10.6%까지 상승해 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종편 채널 중에서는 JTBC 뉴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JTBC '뉴스룸' 시청률은 지난 2일에는 2%대에 머물렀지만, 12·3 내란사태와 탄핵 정국을 지나면서 지난 9일엔 시청률이 3배 가량 올라 6.8%를 돌파했다. 이날 '뉴스룸'은 종편 채널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반면 내·외부에서 '용산 방송' 비판을 면치 못한 KBS 뉴스는 시청률 반등에 실패했다.
비상계엄 전일인 2일부터 10일까지의 추이를 보면 KBS 뉴스 시청률은 1% 정도 소폭 오른 시기도 있지만 오히려 떨어지는 때도 있어 현상만 유지했다. 그 결과 MBC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과거 KBS '뉴스 9'가 부동의 뉴스 시청률 1위였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KBS 뉴스는 윤석열 정부 이후 사장 교체 등에 따라 권력을 감시·비판하기보다 정권 친화적 방송을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결국 뉴스 신뢰도 악화로 국가적 이슈인 12·3 내란사태·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