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열차. 한국철도공사 제공 KTX-이음 열차가 오는 20일 연장 개통되는 가운데 동부산권을 지나는 정차역은 추가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지자체들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향후 지정 가능성을 노리고 유치 노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13일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KTX-이음 열차 정차역을 보면, 부산에서는 부전역을 제외하고는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청량리와 부산 부전역을 잇는 KTX-이음 열차는 동부산권을 지나는 첫 열차로 주목받으며 부산에서는 부전역 외 최소 1곳 이상의 정차역이 추가 지정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해운대구와 기장군, 동래구는 손편지 캠페인과 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며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지속적으로 정차역 유치 요구를 전달해 왔다.
유치전을 벌여온 지자체들은 추가 지정 무산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재도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기장군은 내년 말 차량 추가 도입 등으로 KTX-이음 열차 운행횟수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차역 추가 지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유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유치 활동에 매진해 왔는데 상실감과 아쉬움이 크다"면서 "기장역이 부전역과 태화강역 중간 지점에 위치해 부산과 울산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대규모 교통 수요가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정차역 유치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역시 향후 열차 운행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치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