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뛴 패트릭 위즈덤이 KIA와 계약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AFP=연합뉴스올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이룬 KIA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할 전망이다. 미국 현지에서 메이저 리그(MLB) 88홈런을 때린 거포가 KIA와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 스포츠는 15일(한국 시각) "패트릭 위즈덤이 한국으로 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위즈덤이 전날 KIA와 계약에 사인했다는 내용이다.
MLB 시카고 컵스는 위즈덤을 올 시즌 뒤 방출했다. 올해 위즈덤은 75경기 타율 1할7푼1리 8홈런 23타점 5도루에 머물렀다.
하지만 33살의 위즈덤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날린 거포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위즈덤은 컵스 등에서 뛰며 MLB 통산 455경기 88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위즈덤은 컵스에서 2021년 106경기 타율 2할3푼1리 28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로 전성기를 열었다. 2022년 타율 2할7리 25홈런 66타점 OPS 0.724로 활약한 위즈덤은 2023년 타율 2할5리 23홈런 46타점 OPS 0.789를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수준급의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위즈덤은 한국에서 다시 존재감을 뽐낸 뒤 MLB로 유턴할 계획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위즈덤이 다시 자리를 잡기 위한 희망을 안고 해외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KIA는 기존 외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결별한다. 소크라테스는 올해 140경기 타율 3할1푼 26홈런 97타점으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이날 "위즈덤 영입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신체 검사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즈덤과 계약은 시간 문제인 상황이다.
위즈덤은 내년 KIA 1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올해 KIA는 외야수 이우성이 포지션을 변경할 정도로 1루수 기근에 시달렸다. 변우혁, 서건창도 번갈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