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고참급 선수 8명이 11일 오전 서해에 입수하고 있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지난 3월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 태안 앞 바다에 입수하겠다고 공약했고, 한화는 올 시즌 8위에 그쳤다.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프로야구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가을 야구 무산에 따른 공약인 겨울 바다 입수를 실천했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동료들과 겨울 바다에 입수한 영상을 소개했다. 류현진과 포수 이재원과 최재훈, 투수 장시환, 장민재, 이태양, 야수 채은성, 안치홍 등이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러 겨울 바다 다녀왔습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이 오늘 오전 서해에 다녀왔다"면서 "류현진을 중심으로 포지션별 고참 선수들이 모여 공약을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2일 KBO 리그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한화 주장 채은성은 "우리 목표는 4위"라면서 "혹시라도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고참 선수들이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기로 했다"고 공약했다.
올 시즌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 등으로 초반 1위 돌풍을 일으키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의 사퇴 속에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는 우여곡절 속에 66승 76패 2무 승률 4할6푼5리로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