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 멤버 서동욱. 모건스탠리 홈페이지'기억의 습작'이란 곡으로 사랑받은 듀오 전람회의 서동욱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꿈속에서'란 곡으로 19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아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5월 나온 첫 번째 정규앨범에는 '기억의 습작'을 비롯해 신해철과 함께한 '세상의 문 앞에서' 등 9곡이 실렸다. 이후 '취중진담'(醉中眞談)이 실린 정규 2집과 마지막 앨범 '졸업'(卒業)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내고 전람회는 해체했다.
2집 수록곡 '마중 가던 길'이 서동욱이 혼자 부른 곡이다. 서동욱은 지난 2008년 열린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에 참석해 우정을 나눴다. 김동률은 '마중 가던 길'을 함께 부르자고 제안했지만 이를 끝내 거절한 친구가 공연장에 있을 거라며 서동욱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서동욱은 맥킨지 컨설턴트 등을 거쳐 알바레즈&마살 한국지사 부대표를 맡는 등 기업인으로 활동해 왔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음악 팬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저의 젊었던 날들에 큰 위로가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음악과 위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동욱씨의 미성을 정말 좋아했어요" "학창 시절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전람회와 서동욱님이 그리울 겁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이 섬세한 떨림 속에 담긴 담백한 진심을 정말 좋아했어요" 등 많은 추모 글이 달리고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입관은 오늘(19일) 저녁 8시, 발인은 내일(20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