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32)을 붙잡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6개월 뒤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에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여기에 구단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계약 종료까지 약 6개월 남은 가운데 만약 내년 1월 1일 전까지 계약에 합의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27일 기준 토트넘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5일이다.
아직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옵션 발동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른 팀 입장에선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으로선 섭섭할 만한 상황이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재계약과 관련해 보이는 토트넘의 터무니없는 행동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숱하게 돌았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그리고 팀 동료였던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벤치에서 경기 지켜보는 손흥민. 연합뉴스
하지만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10월 이후부터 클럽 내부의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제 토트넘에 남은 시간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다. 팀의 '리빙 레전드'이자 든든한 주장인 손흥민을 이대로 놓아준다면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EPL 1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통산 429경기 169골 90도움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EPL 15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으로 활약했고, 각종 컵대회를 포함하면 공식전 41경기 14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