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단체 부스를 찾은 유가족들. 양형욱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내 카페에는 30일 오전 11시쯤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 선결제 됐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아메리카노 등을 마실 수 있도록 누군가가 '선결제'를 해놓은 것이다. 이날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봉사자들은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죽, 국, 밥, 반찬을 마련해 제공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은 유가족들에게 재난 구호소 150동, 담요 200매, 라면 320개, 김밥 100줄, 생수 800개, 간식과 상비약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생필품 외에도 재난심리회복지원차량과 샤워 차량이 제공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9일 공항 대합실에 유가족의 임시 거처인 쉘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는 커피 등 각종 음료와 마스크를 유가족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역시 대한적십자사와 마찬가지로 재난 구호소와 응급 구호세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안공항과 관리동 사이 주차장에서는 도시락 배식 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앞서 참사 소식을 접한 무안군 자원봉사센터 등 지역 봉사자 1천여 명은 떡국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