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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2명 임명한 최상목, 나머지 1명은 어쩔 계획?[뉴스뒷담]

정치 일반

    헌법재판관 2명 임명한 최상목, 나머지 1명은 어쩔 계획?[뉴스뒷담]

    핵심요약

    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지난 달 31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준우 전 정의당 대표, 박영식 시사평론가, 이정주 질문하는 기자



    궤변 잔치 윤 측, 유신 헌법만 공부하신 분들이라…


    ▶윤지나>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나와서 하는 말 관련해서 보면, 체포 영장에 대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내겠다고. 공수처와 검찰들 지금 수사기관 간의 권한을 따져보겠다는 건데.

    ▶김준우> 그게 제일 황당한 얘기. 그거는 검찰이랑 공수처가 싸우면 싸우는데 피의자 윤석열은 그걸 청구할 권한이 없다는 거예요. 권한쟁의 심판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만 청구권자가 될 수가 있는 건데, 짐이 곧 국가다, 이런 식이 아니면.

    ▶박영식> 기관이랑 개인이랑 구분을 못하는 거네요.

    ▶김준우> 그럴 수도 있고 윤갑근 변호사가 헌법 공부를 제대로 안 했다.

    ▶윤지나> 이렇게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자기도 좀 민망하다보니, 이미 게임 셋이라고 생각한 마당에 막 던지는 거 아닌가. 체포영장 효력 정지 가처분 거는 것도 저는 처음 봤어요. 어차피 체포 48시간 짜리인데.

    ▶김준우> 변호사인 저도 처음 들어봐요. 체포 영장 적부심도 잘 없어요. 구속 적부심은 있는데 체포 적부심도 형사소송법이 있습니다. 있긴 있지만 이걸 청구하는 경우는 잘 없어요. 근데 지금 체포 적부심은 신청 안 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시간을 끌겠다, 7일짜리 체포 영장이 나왔으니까 하루 이틀 만에 바로 지금 체포 적부심 내면 바로 기각당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오히려 정당성이 취약해지니까 일부러 그걸 안 한 거죠. 하나는 헌법 공부를 안 했다. 두 번째는 일부러 멍청한 척을 하는 거다.

    ▶윤지나> 헌법 공부를 안 했다는 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저지 집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저지 집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준우> 사실 87년 헌법에 들어왔지만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잖아요. 그러니까 그전에 합격하신 분들은 약간 다소 법 철학적인 뭐 헌법학자 얘기하고 뭐 이런 것만 하지 헌법 판례를 공부하거나 이런 교육을 받거나 이런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검사하면서 또 헌법 소원 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디테일하게 헌재법을 꿰고 있거나 공부한 경험이 없는 분들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87 헌법 시험으로 사실 합격했지만, 유신 헌법 공부를 대학 때 했기 때문에 그렇죠. 계엄과 관련된 이 오도된 인식이 코호트 효과로 있는 거 아닌가.

    ▶박영식> 지금 윤 대통령이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라는 걸 국민들에게 이런 공해스러운 멘트 자체가 헌법 수호 의지가 없을 뿐더러 자신이 무죄라고 강변하는 거잖아요. 내란 행위를 우리가 다 실시간으로 봤는데 이게 그러면 과연 판단 받을 때 안 좋게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지금 이거를 판단해야 되는 주체인 헌재와 판사들이 보기에도 이거는 다 나중에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들이에요. 이에 따른 결과를 감내하시길 바랍니다.

    ▶윤지나> 지금 윤통이 기대하는 건 법이 아니라 이른바 태극기 지지층의 여론인거 같습니다.

    ▶박영식> 인간 바리케이트를 만들어서 체포 영장 집행 자체를 좀 어렵게 만들려고 하는 일종의 여론전을 지금 벌이고 있죠. 윤갑근 씨를 비롯해 윤석열 측 변호인들이 하는 얘기는 전부 다 상식과 합리나 법리에 맞는 수준의 말이 아니고 대부분 이제 본인들을 지지하는 쪽 윤석열을 지키고자 하는 쪽에 있는 극우 세력들을 위한 언급이거든요. 비단 어제 오늘만 있었던 게 아니고 땔감을 넣는 것처럼 장작을 넣는 것처럼 지지층 열기가 식을 만하면 한 번씩 꼭 공급을 해줘요.

    ▶윤지나> 예를 들면 애국시민에게 보내는 편지.

    CBS 2시라이브 캡처 CBS 2시라이브 캡처 
    ▶박영식> 어떤 명분을 만들어 준다라고 할까요? 광화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 보수 세력들의 시위나 집회라는 규모 자체가 더 커지고 있거든요. 이런 동력을 바탕으로 체포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전략이 만약 성공한다고 한다면, 사전 구속 영장까지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준우> 이런 식으로 지체되니까 특검은 출발이 되게 늦어질 것 같은 측면이 있죠. 이거 기소까지 해버리면 특검 뭘 합니까? 의외로 특검법이 요즘 나쁜 표현으로는 월급 루팡일 수 있다. 그러니까 일은 김건희특검이 많게되겠죠. 명태균 폰, 법사 폰도 열어야 하고 내란 특검은 의외로 별로 하는 일이 없을 수 있죠.

    헌법재판관 임명 2명, 뉴스뒷담 예상 적중, 왜냐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취임식에 참석한 헌법재판관들이 기념촬영 후 자리를 뜨고 있다. 황진환 기자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취임식에 참석한 헌법재판관들이 기념촬영 후 자리를 뜨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정주> 저는 3명 중에 2명만 임명한다. 그러니까 여 하나, 야 하나씩.

    ▶윤지나> 이 전망은 최상목 대행이 기능을 한다라는 전제 위에서 가능한 안이네요.

    ▶김준우> 한덕수 총리의 유지를 받는 거죠. 마지막 한 자리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이정주> 한덕수는 부담스러웠던 거예요. 대선 나갈 거 아니면 그러니까 둘 중에 선택을 저는 한 번 고민했다고 봐요. 고민했는데 접은 거야. 나이도 많으시고 이러다 잘못하면 감옥 간다. 그래서 뒤로 빠져야 되는데 명분이 필요했던 거예요. 그래서 거부하고 빠지면 금방 잊혀지거든요. 양쪽에 라인을 탈 수가 있고 그 다음에 최상목이 헌재 임명 과제를 받았죠. 지금은 작두를 타는 시즌이기 때문에 최상목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몰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2명인 정도 임명하고 1명 포기하는 걸로.

    ▶윤지나> 최상목이 그런 결정을 내린 다음에 할 수 있는 말은, 헌법재판관 임명도 현재 굉장히 시급한 이슈고 그 동시에 여야가 합의된 결과물을 가지고 이 상황을 진행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므로 저는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라고 할 거라는 거죠.

    ▶이정주> 고로 2명만 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박근혜 때처럼 8명이 재판을 하는 거죠. 그러면 민주당 측 진보 진영도 아리까리한데 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 물음표가 생기겠죠.

    CBS 2시라이브 캡처 CBS 2시라이브 캡처 
    ▶김준우> 경제 관료가 가질 최소한의 직업 윤리가 있다고 본다면 두 명이라도 하자 라는 생각을 할 법하다고 저도 생각했어요. 법원은 논리로 그냥 분석을 하면 되는데 정치랑 관료는 지금 정상적인 논리로 분석이 불가능한 국면이죠. 야, 이거는 권한대행이 누구도 임명할 수 없으니까 4월까지 끌어 서 끝내버려야 돼. 그러니까 길게 해야 돼, 탄핵 심리가 결론이 못 나게 해야 돼 그렇게 미친 척할 수 있죠. 그런데 그럴 분은 아닌 것 같다.

    ▶이정주> 그러면 최 대행도 감옥가죠.

    ▶김준우> 그럴 분은 아니라고 보고, 결국은 재판관 임명이나 탄핵은 언젠가 될 이슈다. 예를 들면 제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미선, 문형배 두 분이 퇴임하기 전인 즉 4월 18일 전에 탄핵 사건의 결정이 나야 돼요. 그러면 이제 한 6월 중순쯤에 이제 대선을 치루겠죠. 이게 정상적인 사고인데 만약에 이게 조금 더 뒤로 밀리더라도 7명 체제는 유지를 시켜놔야 되거든요. 이렇게 따지면 결국은 3명을 다 임명해야 돼요. 왜냐하면 6명 지명 2명 빠지고 1명을 임명 안 하면 6명이 다시 되니까요. 결국은 3명을 다 유지하는데 이거를 시차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주> 헌재 재판관은 임명 기한이 없어요.

    ▶김준우> 그러니까 둘을 먼저 임명하고 하나는 특검법의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렛대로 좀 사용을 하면서 하는 것까지 생각해 볼 수 있죠.  근데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정무 얘기를 할까, 저는 그 부분은 의문이네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올라가는 길을 경호처 직원들이 막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올라가는 길을 경호처 직원들이 막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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