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X 캡처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과 계약 기간 3년, 연봉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를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2시즌을 더 연장하는 옵션이 발동될 경우 연봉 총액은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까지 늘어나는 3+2년 형태의 계약이다.
김혜성의 포스팅 이적 마감시한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였다. 김혜성은 마감시한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에이전시 CAA 측에 따르면 김혜성은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오퍼를 받았으나 다저스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해 40인 로스터를 모두 채운 다저스는 김혜성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포수 유망주 디에고 카르타야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KBO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네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라며 그가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 통산 출루율 0.364를 기록했고 지난 7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으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은 46개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작년 3월부터 김혜성을 눈여겨 봤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다저스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바비 밀러를 상대로 호쾌한 2루타를 때린 바 있다.
김혜성은 이제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는다. 오타니 역시 CAA 소속이다.
다저스는 차기 시즌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개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고 크리스 테일러, 미구엘 로하스, 토미 에드먼 등도 중앙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혜성은 팀의 필요에 따라 내야 주요 포지션을 메우는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KBO 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키움 히어로즈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통산 5번째 빅리거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