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데뷔전을 치를 장소는 어디가 될까.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이 된 김혜성은 일본에서 첫선을 보일 수도 있다.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바로 도쿄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는 3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올 시즌 첫 경기인 '도쿄시리즈'를 치른다. 시리즈는 다음 날인 19일까지 2연전으로 진행된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정규 시즌, 이벤트 경기 등을 '미국 외 국가'에서 치르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김혜성이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도쿄시리즈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끝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MLB 구단과 협상을 이어갔다.
계약 소식은 지난 4일 들려왔다. 김혜성은 이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KBO 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미국으로 향한 것은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도쿄시리즈는 김혜성의 한 시즌을 전망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2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2월 21일 캐멀백 랜치에서 컵스와 맞붙는다. 3월 2일에는 이정후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 경기를 치른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6인 로스터에 포함돼 도쿄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주전 자리를 목표로 하기는 이르다. 다저스는 새 시즌에 2루수에 개빈 럭스를, 유격수에는 무키 베츠를 기용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시즌 초반에는 백업 내야수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다저스는 도쿄시리즈에 앞서 3월 15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치른다. 16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