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김상식 감독. 연합뉴스'박항서 매직'에 이어 이번에는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이 열광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 원정 3차전에서 태국을 3-2로 격파했다. 앞서 홈 1차전을 2-1로 승리한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미쓰비시컵 정상에 올랐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의 축구 축제다.
베트남은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8년,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사령탑이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항서 매직에 열광했던 베트남은 2023년 1월 박항서 감독과 결별 후 일본 대표팀 출신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고, 지난 5월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김상식 매직이 다시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박항서 감독 시절이었던 2018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전반 8분 베트남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태국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팜뚜언 하이의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전반 28분 동점골을 내준 뒤 공격의 핵심 응우옌쑤언손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후반 19분 다시 실점하면서 1-2로 뒤집혔다.
베트남은 다시 압박 강도를 높였다. 태국 위라텝 뽐판의 경고 누적 퇴장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팜뚜언하이의 슈팅이 태국 수비수를 맞고 자책골이 됐고, 후반 추가시간 응우옌하이롱이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세했던 태국의 빈 골문에 슈팅을 때려 쐐기를 박았다.
김상식 감독은 사령탑 한일전에서도 웃었다. 태국은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 함께 미쓰비시컵 3연패에 도전했지만, 김상식 감독에 막혔다.